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은 18일 성명을 내고 “이명박 역적패당을 죽탕쳐버리기(마구 쳐서 볼품없이 만들기) 위해 거족적인 성전을 재천명한다”며 “역적패당의 아성을 짓뭉개버리는 타격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성명은 특히 “태양절(김일성 생일) 경축 열병식이 끝난 직후부터 동아일보를 비롯한 보수 언론매체가 우리의 존엄 높은 영상 모습까지 날조했다”며 “서울 한복판이라 해도 그것이 최고 존엄을 헐뜯는 도발 원점인 이상 통째로 날려버리기 위한 특별행동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열병식 중계화면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입 모양을 분석해 군 핵심 간부들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성명은 또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소속 늙다리 반동들과 꼭대기에 피도 마르지 않은 깡패 대학생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망나니짓을 벌이고 우리 최고 수뇌부 형상에 총질까지 해대는 난동을 부렸다”며 그 배후에 이명박 정부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고사령부 대변인은 “우리의 당면 목표는 특대형 도발행위에 이골이 난 이명박 역적패당과 추종자들의 숨통을 끊어버리고 도발원점들을 흔적도 없이 죽탕쳐버리는 것”이라며 “최고 존엄을 생명보다 귀중히 여기는 우리 군대와 인민은 도발자들이 누구든, 어디에 있든 무자비한 복수 세례를 안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는 김정은이 11일 노동당 대표자회와 13일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당·군·정을 모두 장악한 뒤 처음으로 나온 최고사령부 명의의 성명이다. 북한은 4·11총선을 겨냥해 지속적으로 대남 비난 수위를 높였으나 15일 태양절을 앞두고는 비난을 중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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