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최대 고민은 성병?” 주민들에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8일 10시 21분


북한 정권을 장악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최대 고민이 성병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고 북한 전문 온라인매체인 '뉴포커스'가 보도했다.

뉴포커스가 소식통을 통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김정은 제1비서는 내부적으로 평양 소룡1동에 위치한 '평양피부성병원'을 성병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

'평양피부성병원'은 피부질환(피부과에 해당) 치료가 전문이지만 평양을 비롯한 전국에 넘쳐나는 성병환자들을 위해 보건2국에 성병전문병원으로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북한의 내각 보건성은 1국(북한 간부담당)과 2국(일반병원 담당)으로 나뉘는데 북한 당국이 직접 2국에 성병전문치료와 관련해 지시를 내린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라고 뉴포커스는 지적했다.

이것은 현재 북한의 성병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것.

보도에 따르면 김정일 정권 때에도 성병은 북한 최대의 고민거리였다는 것.

2002년 북한 전 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나 성병검사를 실행했다. 처음 전국검사 때에는 성병에 걸린 남녀환자들을 해당 소속 기관에 통보해 특별관리하게 했지만 그 통에 많은 성병환자들이 사실을 숨기고 치료를 기피하자 이후 공개하지 말도록 했다.

당시 국제의료단체들에서도 은밀하게 진행되던 북한의 성병 치료약 구매 사실을 알고 지원해주겠다고 제안했었지만 북한 정권은 성병은 자본주의가 낳은 퇴폐병이라며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에이즈가 없는 나라, 성병이 없는 청결 사회주의국가라는 체제자존심을 내세워 거부했다.

김정일은 국제사회의 의료지원을 받지 않는 대신 자체적으로 성병 약을 연구 개발하라고 지시했지만 현재까지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특히 임질같은 경우 약이 없어 페니실린 400대를 수개월에 거쳐 주사하는 치료방법이 고작인데 병의 고통보다 치료 고통이 더욱 커 포기하는 바람에 만성환자들이 넘쳐난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성병 전파의 주된 원인은 경제난이라고.

1990년대 중반부터 대량아 사와 함께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면서 여성들이 밥 한 끼에도 몸을 파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통신원은 성병을 전국으로 빠르게 전파시킨 주역들이 북한군인들이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북한은 군사복무기간이 10년인데 표창휴가, 부대이동, 자택치료 등의 이유로 선군정치의 나라답게 군인들의 이동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그런 군인들을 상대로 하는 매춘도 늘어나면서 성병은 통제 불능으로 확산했다는 것이다.

지금도 북한 역 주변에는 일명 '꽃바꾸'(꽃과 성을 바꾼다는 의미)라는 이름으로 군인만을 상대로 매춘하는 여성들이 북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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