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 있는 청소용역업체… 당권파 김미희, 행사 참석도
경기동부연합… 대학동문… 민혁당 연루… 민노당 출신이 경영진
나눔환경 측 “당권파와 무관”
경기 성남시에 있는 한 청소용역업체 주요 간부들이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핵심인 경기동부연합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는 경기동부연합 출신 인사들의 주요 활동 무대였다. 이들 대부분은 당권파의 숨은 실세로 지목된 이석기 통진당 비례대표 당선자의 대학 후배다. 이 당선자는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경기남부위원장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 82학번이다.
지난해 7월 경기도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한 ㈜나눔환경의 대표이사인 한용진 씨(48)는 민주주의민족통일 전국연합의 경기동부연합 공동의장을 지냈다. 현재 통진당 당원이며 민혁당 사건에 연루돼 복역했다. 한국외국어대 84학번이다. 한국진보연대 대외협력위원장, 2008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2010년 6월 당선된 이재명 성남시장 인수위원회의 위원으로 참여했다. 당시 인수위원장은 민주노동당 성남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한 김미희 현 통진당 국회의원 당선자(경기 성남 중원). 나눔환경은 6개월 뒤인 2010년 12월 설립됐고 한 씨는 지난해 1월 대표이사가 됐다. 나눔환경은 같은 달 성남시가 추진하는 공공고용서비스 분야의 위탁용역 청소업체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권파인 김미희 당선자는 지난해 7월 이 업체의 ‘나눔봉사단’ 창단식에도 참석했다.
사내이사인 윤용배 씨(46)도 경기동부연합 공동의장 출신이며 한국외국어대 86학번이다. 한 씨와 마찬가지로 진보연대 대외협력위원장을 지냈고 민주노총 사무처장으로도 있었다.
사단법인 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가 3월 홈페이지에 ㈜나눔환경의 이사라고 소개한 정형주 씨는 이 당선자가 이사로 있었던 인터넷매체 ‘민중의 소리’의 전신인 한국민족민주인터넷방송 대표를 지냈다. 한국외국어대 84학번인 정 씨는 경기동부연합 출신의 또 다른 실세로 꼽히는 인물이며 민노당의 경기도당 위원장을 지냈다.
나눔환경은 폐기물 수집과 운반·처리, 저수조 및 정화조 청소, 폐자원 수집 및 재활용 판매 등을 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 업체는 예비사회적기업 자격으로 경기도로부터 29명의 근로자 중 4명에 대한 최저임금과 사회보험료의 9%를 지원받고 있다”고 말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업체의 지난해 자본총액은 1억2000만 원. 일각에선 이 업체 주요 간부들이 이 당선자와 관련 있다는 점을 들어 이 당선자가 대표로 있던 CNP전략그룹처럼 통진당 당권파와 연관돼 있을 거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나눔환경 관계자는 “이 당선자가 회사 주요 간부들의 대학 선배인 것은 맞지만 제기된 의혹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