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정부의 요즘 관심사는 카지노 일변도의 국가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다. 문화와 쇼핑 휴양 기능까지 겸비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해야 해외 관광객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31일 마카오관광청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주앙 마누엘 코스타 안투느스 관광청장(사진)은 “중국인을 끌어들이려면 카지노 명품쇼핑 식도락 문화유적 등 그들의 억압된 오락적, 문화적 욕망을 충족시켜 줄 다양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카오는 ‘24시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나라’를 관광정책의 모토로 삼고 있다. 안투느스 청장은 “카지노가 많으면 폭력조직이 활개 치고 강력 사건이 많을 것이란 우려가 커 카지노마다 경찰관을 배치했고 공권력의 권위도 중국 공안을 능가한다”고 말했다. 인구가 56만 명인 마카오에서 경찰관은 5000여 명에 달한다. 경찰 1인당 시민 수가 100명으로 한국(1인당 500명)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밤에는 200m 간격으로 경찰관이 서서 순찰을 한다. 치안이 불안하면 관광객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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