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신임 대표가 12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의 간판이 되자 새누리당은 전반적으로 “나쁠 게 없다”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당 핵심 관계자는 10일 “이 대표는 교육부 장관 시절 단군 이래 최저 학력의 ‘이해찬 세대’를 탄생시켰고, 총리 재직 중 야당과 언론을 향한 독설과 오만한 태도로 ‘버럭 해찬’, 여러 차례의 부적절한 골프로 ‘골프 해찬’이라는 별명을 얻고 쫓겨나지 않았느냐”며 “이미지가 워낙 나쁘다”고 말했다.
‘골프광’으로 알려진 이 대표는 집중호우로 수해가 나고, 산불이 나도 골프를 즐기다가 결국 2006년 3월 철도파업이 시작된 3·1절에 기념식도 가지 않고 골프를 친 사실이 밝혀져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이 때문에 2007년 이 대표가 ‘검증된 후보론’을 내세우며 대선주자로 나섰을 때 김두관 경남지사로부터 “골프 실력 하나만 검증된 후보”라는 역공을 받았다.
새누리당은 이 대표가 손학규 전 대표, 김 지사 등 야권 대선주자들과 갈등을 빚을 것이라는 기대도 한다. 이 대표는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손 전 대표가 옛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신경전을 벌였다. 김 지사도 이 대표를 ‘민주화 기득권 세력의 대표’라고 지칭할 정도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반면 “이 대표가 앞으로 무차별 네거티브 공세를 펼 것” “이 대표 중심으로 친노(친노무현) 일색이 된 민주당이 일사불란하게 대선에 대비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새 지도부가 출범하자마자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강창희 국회의장 후보를 거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민주당이 일제히 거센 대여 공격에 나서고 있다. 혹시 19대 국회가 열리기도 전에 파행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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