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전에서 결정적인 두 번의 찬스를 놓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리오넬 메시와의 비교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포르투갈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리보브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12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덴마크에 3-2로 간신히 승리했다. 하지만 호날두로선 두 번의 완벽한 득점 찬스를 놓치는 등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과거 유로 대회와 월드컵 등에서도 리그에서와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여온 호날두의 ‘큰 경기 새가슴’ 증상이 다시 발동되고 있는 것.
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뒤 '스포르트 TV'와의 인터뷰에서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 더 잘했어야 했다"라고 자책했다.
하지만 덴마크 팬들이 자신을 향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이름을 연호하자 호날두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메시는 작년 이맘때 자국에서 치른 코파 아메리카에서 탈락했다. 그게 더 안 좋다. 나는 지금 행복하다”라고 말한 것.
호날두와 메시는 이번 시즌 발롱도르를 다투고 있어 한결 더 민감한 반응을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 호날두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는 메시의 소속팀 FC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메시(50골)는 호날두(46골)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1승 1패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오는 18일 오전 3시 45분 네덜란드와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네덜란드는 포르투갈에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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