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애국가 부정’ 파문]“이석기 하는 짓 보면 北의 아바타… 태극기도 국기 아니라고 할 기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8일 03시 00분


■ 각계 비판 쏟아져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애국가 부르는 게 쇄신이란 건 황당한 닭짓”이라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발언에 대해 각계에선 17일 ‘비상식적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서울대 법대 한인섭 교수는 트위터에 띄운 글을 통해 “이석기는 보수에게 떡밥을 던져주며 자신을 공격하게 한다. 자신이 피해자라는 동정을 얻어 힘을 모은다”며 계산된 발언이란 점을 지적했다. “‘아리랑’이 국가”란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 “그 소리도 황당 그 자체”라며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발병 난다’ 이런 가사가 국가가 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밀양아리랑)는 어때요. 국가를 부를 때마다 신나지 않겠어요. 춘향가 중 ‘사랑가’가 더 좋을까요. 국민들 엔도르핀 팍팍 돌게”라고도 했다. 동양대 진중권 교수도 트위터에 “아리랑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왕이면 힘찬 걸로 합시다. 밀양아리랑”이라는 글을 올렸다.

많은 누리꾼은 “막말에도 정도가 있다”며 이 의원을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내일은 태극기도 국기가 아니라고 할 기세”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대한의 대표선수들이 (올림픽 등에서) 세계를 제패하며 뜨거운 애국가를 부를 때 따라서 부른 나는 ‘닭’이네요”라고 했다. 아이디 ‘@dragonghl’은 트위터에서 “북한 인민이길 희구하는 이석기의 애국가 부정 발언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며 “욕을 바가지로 먹을 것을 뻔히 알면서 감행한 걸 보면 북한의 아바타 짓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데 앞장서 나아가는 게 진보냐”고도 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통합진보당#이석기#애국가 파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