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김희정 “제2의 양동근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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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3일 13시 20분


배우 김희정.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김희정.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제가 연기뿐만 아니라 음악도 좋아해요. 특히 힙합, R&B를 좋아해요. 양동근 선배님이 바로 제 롤모델이랍니다.”

배우 김희정은 연기와 음악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다부진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영화 ‘나는 공무원이다’에서 맡은 사쿠 역도 밴드 보컬이라는 점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어느 하나도 소홀하지 않고 음악과 배우로서 인정받고 싶은 게 그녀의 목표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목표만큼은 학실하다.

김희정은 2000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꼭지’에서 원빈의 조카 ‘송꼭지’ 역으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 아역 출신 연기자. 이번에 출연한 영화 ‘나는 공무원이다’는 그녀가 성인연기자로로서 신고식을 치른 작품이다.

김희정은 “아역 이미지를 벗고 성인연기자로 변신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꼭지’가 아닌 배우 ‘김희정’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부터 그녀의 당찬 포부를 들어보자.

▶ “영화 ‘나는 공무원이다’, 큰 욕심 없이 찍은 작품”

-영화 ‘나는 공무원이다’를 본 소감은.

“영화를 촬영한지 1년 정도 지난 것 같아요. 지금은 시간이 꽤 흘렀는데 정말 재미있게 찍었던 작품이었어요. 영화를 다시 보니까 추억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영화 촬영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물론 힘든 점도 있었죠. 영화에서 밤 신이 많아 새벽 촬영이 많았어요. 새벽에 노래도 불러야 하고, 또 지하에서 찍다 보니까 공기도 너무 안 좋고, 그런 점들이 힘들었어요.”

배우 김희정.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김희정.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연기는 만족스러웠나요?

“영화를 보고나니까 연기에 아쉬운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캐릭터를 더 잘 살렸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윤제문, 송하윤 씨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요?

“윤제문 선배님은 잘 챙겨주세요. 현장에서 편하게 해주세요. 배울 점도 많고, 선배님 연기하는 모습을 많이 구경했어요. 그리고 선배님이 술 마시는 분위기를 좋아하셔서 저희끼리 많이 마셨던 것 같아요.”

-7월에 개봉하는 영화들이 참 많아요. 경쟁작들이 많아서 걱정되지는 않는지?

“그런데 저희는 감독님도 그렇고 처음부터 도전이었어요. 모든 게 다 도전이었고, 현장 자체도 그랬고 처음에 제목이 ‘위험한 흥분’이었는데, 그 제목 자체가 정말 위험한 그런 과정들이 많았기 때문에, 우리가 늘 하던 식으로 도전을 해보자 이 영화 자체가 그런 게 아니냐 하는 생각을 하면서 찍었어요.”

-관객수를 예상한다면?

“정말 모르겠어요. 저희는 정말 그런 기대 없이 재미있게 찍은거라서요. 다시 보니까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저희끼리는 ‘대박 나는 거 아니야?’라고 말하곤 했어요.”

▶ “힙합, R&B를 정말 좋아해요”

-음악을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음반 작업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음악은 언제부터 좋아한 건가요?

“제가 힙합 음악을 좋아해요. 중학교 때 걸스 힙합 춤을 췄었거든요. 고등학교 때는 흑인음악에 빠져서 지냈던 것 같아요. 최근에는 R&B 음악을 즐겨 듣고 있어요. 음반은 작업 중이고, 계속 생각중인데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준비가 되면 음반을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연기와 음악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하는 건가요?

“확실히 두 개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거니까. 저는 그 두 개를 구분하지 않고 두개다 비슷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그렇다면 롤 모델은 누구인가요?

“양동근 선배님이요. 연기를 하면서 노래도 멋지게 하는 분이 양동근 선배님이시니까. 그리고 또 아역출신이시니까요. 저랑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양동근 선배님이 걸어가신 길을 저도 걷고 싶어요.”

배우 김희정.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김희정.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 “제 몸매가 그렇게 좋은 줄 몰랐어요”

- 온라인상에 비키니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됐어요.

“저는 그렇게 관심을 주실 줄 몰랐어요. 그게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안했거든요. 저는 그냥 지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보고 관심을 가져 주시니까 신기해요. 사진 몇 장이니까 작품을 통해 내적으로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자로써 몸매가 부각되는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나요?

“너무 몸매만 얘기하면 좀 그렇긴 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제트스키 타고 웨이크 보드 타고 축구하고 운동을 좋아했어요. 또 춤추고 그래서 다리도 좀 두껍고. 그래서 제가 몸매가 좋다는 생각을 안했는데, 관심을 가져주시니까 몸매 관리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쉽게 잊혀지지 않는 개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영화 ‘나는 공무원이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사진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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