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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순찰차에 쫓기던 오토바이 10대 추락사…경찰은 발뺌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7-17 16:40
2012년 7월 17일 16시 40분
입력
2012-07-17 14:49
2012년 7월 17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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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경찰관 2명 13일간 은폐…유족 항의로 들통
야간에 오토바이를 몰던 10대가 경찰 순찰차 추격에 쫓기다 하천 아래로 떨어져 숨진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17일 보도했다. 특히 경찰은 이 사건을 13일간 쉬쉬하다 유족들의 문제 제기로 들통이 났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해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3일 0시21분 김해시 생림면 생철리 성포마을 삼거리에서 100㏄ 오토바이를 몰던 최모(16) 군이 순찰중인 경찰을 피해 2㎞ 가량 달아나다 안양천으로 추락해 숨졌다.
추격하던 경찰은 당시 최 군이 하천 아래로 추락하자 119 소방대원들을 불러 구조에 나섰지만 인양한 뒤에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그런데 당시 최 군을 추격하던 파출소 직원 김모 경위 등 2명은 이 사실을 13일간이나 숨겨왔다.
하지만 당시 순찰차 추격 모습은 현장에서 또다른 오토바이를 타던 최군의 친구2명이 모두 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친구들은 장례식장에서 최군의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유족들은 처음 경찰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경찰은 사실무근이라고 잡아뗐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아들의 사망경위를 모른 채 장례를 치렀던 유족들은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조사에 나선 경찰은 5일 순찰차가 최군의 오토바이를 추격하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현장에서 증거물로 확보했다.
증거물이 나오자 해당 경찰관 2명은 순찰차로 추격한 사실을 뒤늦게 시인했다.
경찰은 순찰차가 오토바이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충돌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해 놓았다.
경찰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야간에 외딴 곳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는 것을 추격한 정상적인 공무 수행으로 판단되지만 추격사실을 은폐한 것은 분명히 잘못됐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들이 추격 사실을 고의로 숨긴 점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숨진 최군의 할아버지(75)는 "목격자가 있었지만 증거자료가 나오기 전까지 해당 경찰관은 순찰차 추격사실을 부인하는 등 계속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유족측은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사망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경찰조사 결과에 따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낼 계획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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