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소탕을 위해 경제 수도 알레포에 병력을 집결시킨 가운데 26일 새벽(현지 시간)부터 대대적인 공격을 펼치면서 최악의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반정부 단체들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이후를 대비해 과도정부 구성에 착수했다.
시리아군은 26일 탱크를 수십 대 동원하고 터키 접경지역의 병력을 투입해 알레포 주요 지역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반군 활동가들은 “정부군은 이날 새벽부터 알레포 시내 살라흐아딘 지역과 마슈하드 지역에 무차별 포격을 실시한 뒤 무장헬기들이 상공을 선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정부군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무차별 폭격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피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난민도 대량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5일 하루에만 알레포에서 26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시리아 전역에서 16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시리아의 치안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유엔은 휴전감시단 인원을 300명에서 150명으로 줄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최대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의 소식통을 인용해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과도정부 구성안을 놓고 회의를 연다고 이날 전했다. 과도정부를 이끌 유력 후보는 반체제 인사인 리아드 세이프 전 의원(66)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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