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함께 롤러코스터 탄 서양인은 누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3일 10시 45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영국외교관과 함께 놀이공원 시설을 타고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김정은이 새로 문을 연 평양의 한 놀이공원을 방문해 롤러코스터를 타고 즐기는 사진이 공개됐는데, 김정은의 바로 앞자리에 탄 사람이 바나비 존스 북한주재 영국 대사관 1등서기관이라고 영국 관리들이 확인했다.

영국 대사관은 지난 2000년 개설 이래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직접 접촉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젊은 영국 외교관이 김정은의 바로 근처에 자리한 사실은 김정은이 선친과 달리 더 외향적인 리더십 스타일을 보여줄 것이라는 인식에 무게를 실어준다고 FT는 관측했다.

또 이는 최근 두드러지는 서방을 향한 북한 이미지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FT는 평가했다.

다만 김정은 정권의 이러한 이미지 변신 움직임에도 국내외 정책의 실제 변화 조짐은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행사와 관련해 북한 관영언론들은 "외교사절들이 (놀이공원 개장에 대해) 따뜻한 축하를 건네자" 김정은 부부가 "사절들과 악수를 나누고 우호적이고 친숙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며 외국 외교관들의 참석 사실을 강조했다고 FT는 전했다.

영국은 북한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극소수 서방 국가 중 하나다.

영국 대사관은 런던 장애인올림픽에 북한이 첫 국가대표를 파견하는 것을 돕는 등 북한에 여러 지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북한 인권과 핵개발 문제에 대해 영향을 미치려 시도하고 있다고 FT는 소개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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