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은 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엑셀 제3 사우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역도 여자 75kg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5kg, 용상 164kg, 합계 289kg으로 4위를 차지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 기록한 326kg(인상 140kg, 용상 186kg)에 비하면 37kg 모자란 기록이다.
장미란은 인상 1차 시기에 120kg를 성공시켰다. 이어 2차 시기에 125kg을 들어올린 장미란은 3차 129kg에 실패, 125kg 전체 5위의 기록으로 인상을 마쳤다.
타티아나 카시리나(러시아)와 저우루루(중국)는 일찌감치 금메달을 노린 투톱 체제를 마쳤다. 카시리나가 151kg로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저우루루는 146kg을 기록했다. 우스만(나이지리아·129kg)과 쿠르슈디안(아르메니아·128kg)이 뒤를 이었다.
용상 세계신기록(187kg) 보유자인 장미란은 인상 3위를 차지한 마리안 우스만(129kg·나이지리아)과의 3위 싸움에 집중하게 됐다.
장미란은 1차 시기에서 158kg을 성공시키며 우스만을 압박했다. 우스만은 160kg에 두 차례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한 데다 부상까지 당했다. 3차 시기에서 다시 한번 160kg에 도전한 우스만은 제대로 들어올리지도 못하며 실격됐다.
장미란은 2차시기에서 164kg를 들어올렸지만, 아르메니아의 흐리스프심 쿠루슈디안이 2차시기에서 3차 시기에서 166kg을 성공시켜 합계 291kg을 기록해 3위 자리를 빼앗겼다.
장미란은 쿠루슈디안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만큼 쿠루슈디안보다 반드시 앞서야했다. 장미란은 170kg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장미란은 이로써 합계 289kg,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중국의 저우루루(24)가 인상 146kg, 용상 187kg, 합계 333kg을 들어올리며 시상대 맨 윗자리에 올랐다. 저우루루는 2009년 고양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미란이 세웠던 용상 세계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타티아나 카시리나(21·러시아)는 인상에서 151kg을 들어올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인상 세계기록(148kg)을 경신했지만 용상에서 181kg을 기록, 합계 332kg으로 2위를 차지했다. 카시리나는 잠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눈물을 보였지만, 이후 미소를 회복하며 관중들에 손을 흔드는 등 여유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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