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씨가 손수조 새누리당 미래세대위원장이 같은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고 돌연 방송 인터뷰를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헤럴드경제가 9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공지영 씨는 8일 TBS교통방송 '열린 아침 송정애입니다' 에 최근 발간한 그의 르포르타주 '의자놀이'관련으로 출연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손 위원장의 출연사실을 알게 된 공지영 씨는 제작진에 인터뷰를 할수 없다고 통보하면서 방송출연을 갑자기 취소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손 위원장만 예정대로 이날 오전 방송에 출연해 '새누리당의 2030 표심 공략.. 전략은?' 이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마쳤다.
공지영 씨는 이와 관련 이날 오전 한 트위터리안의 "오우 교통방송 미쳤냐. 손수조 미래세대위원회위원장과 전화 인터뷰? 2030세대 대표주자? 아오 아침부터 귀를 씻어야겠다"라는 트윗을 재전송(RT) 했다.
공지영 씨의 RT를 통해 네티즌들은 이같은 사실을 접하게 되면서 논란이 일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일부 누리꾼은 이번 인터뷰 대상으로 손수조 씨의 출연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 트위터리안(@hye****)은 "오늘 열린 아침의 손수조씨 인터뷰는 현안에 대한 인터뷰라기보다 인물 띄워주기로 밖에는 안 들리더군요"라고 지적했다. '@eunb*****'은 "난 그 사람보고 대표하라고 한 적 없는데 누구 마음대로 2030 대표야?"라고 트윗했다.
반면 공지영 씨의 방송출연 거부에 대해 쓴소리를 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sisy**** ) "공지영 작가가 이번엔 좀 오버했네. 손수조도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인 것을"라는 의견을, 다른 네티즌은 (choi****) '여당쪽 인사가 나왔다는 이유로 TBS를 쓰레기로 몰아가고 방송출연까지 거부하다니... "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해당 프로그램 담당PD와 TBS 대표까지 나섰다.
담당 PD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유를 막론하고 생방송 직전 일방적으로 인터뷰 취소를 통보하는 건 공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손 위원장을 섭외한 것은 전날 '박근혜는 더 망가져야 한다'는 발언으로 이슈가 됐기 때문이지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성경환 TBS 대표도 자신의 트위터(@saramkh)를 통해 "시민의 방송 TBS는 시민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사람들 얘기를 듣고 들려주는 방송입니다"라며 "따라서 여당과 야당을 차별하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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