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0일 오후 2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12월 19일 대통령선거에 나설 당 후보를 선출한다. 개표 결과는 오후 3시 반경 발표되며 후보 5명 중 ‘대세론’을 등에 업은 박근혜 의원의 후보 선출이 확실시된다. 헌정 사상 첫 유력 정당의 여성 대선후보가 탄생하는 셈이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은 19일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선거인단 20만499명이 참여하는 투표를 실시했다. 이날 오후 6시에 끝난 투표의 잠정투표율은 41.2%였다. 이와 별도로 일반 시민 6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20% 반영)도 실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끝낸 후 기자들에게 “끝까지 아름답게 잘 마무리되고,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국민께 약속한 것들을 다 잘 지켜서 새누리당 경선이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18일 박 의원은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민생이 아닌 이념과 정쟁으로 밤을 새우는 야당에 국민의 삶을 맡길 수 없다. 제 정치의 마지막 여정을 국민의 삶이 행복해지는 데 쏟아 붓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대 다음 날인 21일 아침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와 당무보고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당 대선후보로서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이르면 이날 이번 경선에서 경쟁했던 비박(비박근혜) 후보들과 만나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이견과 앙금을 털고 당내 화합부터 모색할 계획이다. 경선을 거부한 비박 중진들과의 연쇄 회동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여 당 대표는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대선기획단과 선대위를 늦지 않게 구성할 것”이라며 “(선대위는) 추석(9월 30일) 연휴를 전후해 출범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다음 달 말이면 대선 선대위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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