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에서 중학교를 중퇴한 고종석(23)은 5월부터 뚜렷한 주거지 없이 전남 나주와 순천을 오가며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에 따르면 고종석은 마을 주민의 돈을 모은 금고를 훔쳤다가 쫓겨나다시피 고향을 떠난 적도 있었다고 한다. 고종석은 최근 잦은 비로 일감이 없자 며칠 전 작은아버지 가족이 사는 나주로 와 술집과 PC방을 전전했다. 막노동으로 번 돈도 대부분 술값과 게임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PC방과 공사판에서 알게 된 사람들 외에는 특별히 가까운 사람도 없었다.
고종석은 PC방에서 온라인게임을 즐기던 ‘게임 마니아’였다. 2007년부터 나주의 한 PC방에서만 총 150여만 원을 게임비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가 즐겨 했던 게임은 ‘서든 어택’이라는 온라인게임. 제한된 공간 안에서 다양한 무기와 탄약을 가지고 상대를 죽이는 총격전 게임으로 그동안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선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게임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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