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다이제스트]英 대헌장, 자유의 주춧돌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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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일 03시 00분


◇마그나카르타 선언/피터 라인보우 지음·정남영 옮김
432쪽·2만3000원·갈무리

1215년 영국의 존 왕이 귀족들의 압력에 굴복해 승인한 대헌장, 즉 마그나카르타는 국민의 자유를 옹호하는 근대 헌법의 토대가 됐다. 저자는 왕의 전제에 맞서 귀족의 권리를 지킨 마그나카르타와 더불어 빈민의 생계를 보호하기 위해 작성된 ‘삼림헌장’에 주목한다.

삼림헌장은 나무가 주요 에너지원이던 시절 민중이 숲을 자유롭게 이용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했다. 하지만 사유재산 제도를 토대로 한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삼림헌장은 잊혀지고 말았다고 설명한다. 묵직한 내용을 다룬 데다 잦은 복문과 딱딱한 번역체 때문에 책장이 잘 넘어가진 않는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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