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남성이 시내버스에서 자신에게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노인을 폭행한 일명 ‘버스패륜남’사건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이 애초에 알려진 것과는 다를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경남도민일보는 11일 오후 “사건이 벌어진 버스는 창원을 오가는 김해의 시내버스로 확인됐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일방 폭행이 아닌 쌍방 폭행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버스 운전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폭행을 당했다는 이는 노인이 아닌 40대 중·후반 남성이며, ‘버스패륜남’으로 몰린 젊은 남성 역시 20대 초반이 아니라 30대 초반으로 두 사람이 서로 멱살을 잡고 치고 받는 등 쌍방 폭행을 했다는 것.
또한 이 버스 기사는 “한서병원에서 창원 성산구 상남동 수협 도지회로 가던 중 벌어진 일이다. 40대 중후반 남성이 30대 남성에게 일방적으로 ‘뒷자리로 가라’고 명령조로 얘기하니까 30대 초반 남성이 화가 나서‘왜 반말을 하느냐’고 따지는 과정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다”면서 “차를 세워 두 사람에게 ‘자꾸 그러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니까 40대 남성은 버스에서 내렸고, 30대 남성은 김해 장유에서 따로 내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민일보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버스패륜남’사건이 단순한 해프닝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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