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전문가 구성애 씨는 “자녀의 PC와 스마트폰에 유해정보 차단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이용시간, 방문사이트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요즘 PC와 스마트폰에는 음란, 폭력, 도박, 피싱 등의 유해 정보가 넘쳐난다. 깨어 있는 부모라면 자녀들이 PC와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지켜보고, 나쁜 정보를 접하지 못하도록통제해야 한다.
다행히도 PC에는자녀들이 유해 사이트에 접근할 수 없도록 차단하고, 자녀가 어떤 사이트에 접속했는지 알려주는 서비스가 나왔다.반면 스마트폰에는 이런 서비스가 없어서자녀들을 통제하기 어려웠는데, 최근에는 스마트폰에서도 유해 정보를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가 생겼다.
통신사 및 MOIBA(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는자녀들의 스마트폰에서 유해 사이트 및 유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차단해주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KT의 ‘올레 자녀폰 안심 서비스’, SK텔레콤의 ‘T청소년 안심 서비스’, MOIBA의 ‘스마트 보안관’이 있다. LG유플러스는 2012년 10월 중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참고로 이들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용이다.
강력한 관리 기능, 올레 자녀폰 안심 서비스
올레 자녀폰 안심 서비스는 자녀들이 유해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차단,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자녀가 유해사이트접속을3회 시도하면 3분동안 브라우저를 차단하고,9회시도 시 부모에게 통보해 준다. 또한 자녀가 방문한 사이트 기록을 일주일에 한 번씩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자녀가 사용하지 않길 바라는 사이트, 앱도 등록해 차단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자녀가 KT 스마트폰 사용자여야 한다. KT 매장을 방문하거나 KT 콜센터(100번)을 통해 서비스 신청을한 뒤, 자녀의 스마트폰에서 ‘올레 자녀폰 안심’ 앱을 설치하면 된다. 사용료는 월 2,000원이다.
자녀들이 부모의 허락 없이 서비스를 해지할 수는 없다. 자녀가 올레 자녀폰 안심 앱을 삭제하거나 스마트폰을 초기화할 경우, KT에서부모에게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
자녀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 목록을 조회하고, 스마트폰 앱 사용 시간을 통제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밤 12시~아침 7시까지 카카오톡을 차단해 두었다면, 자녀들은 그 시간에 카카오톡을 쓸 수 없다.
블랙마켓 앱까지 차단, T청소년 안심 서비스
SK텔레콤에도 유해 사이트 및 유해 앱을 차단하는 T청소년 안심 서비스가 있다.T청소년 안심 서비스는 PC에서 복사해 온 유해 동영상도 재생할 수 없도록 막는다.특히 블랙마켓에서 유통되는 앱도 인식해, 설치 및 실행이 되지 않도록 한다. 자녀가 불법으로 앱을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올레 자녀폰 안심 서비스와 달리, 차단 기능만을 지원한다. 유해사이트에 거듭 접속했을 때 알려주거나 방문한 사이트를 보여주는 기능은 없다. 차단하고 싶은 사이트 및 앱을 등록하거나, 앱 이용 시간을 원격 조종할 수도없다.
T청소년 안심 서비스도 자녀가 임의로 서비스를 해지하지 못하도록 했다. 서비스를 해지하려면 보호자가 직접 대리점에 방문해야만 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자녀가 SKT 스마트폰 사용자여야 한다. SK텔레콤 매장을 방문하거나 SK텔레콤 고객센터(114번, 1599-0011번)로 전화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자녀의 스마트폰에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가없다. 서비스는 무료다.
통신사 상관없이 이용 가능, 스마트보안관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가 제공하는 스마트 보안관은 자녀의 통신사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그러나 유해사이트 및 유해 앱DB가 통신사에 비해 부족해, 상대적으로 많은 유해 정보를 차단하지는 못한다.또 자녀의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뒤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절차가 복잡하다.
자녀가 스마트폰에 설치한 앱,자녀가 접속한 웹사이트 목록, 횟수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자녀가 사용하지 않길 바라는 사이트 및 앱을 차단하고, 자녀의 스마트폰 앱 이용 시간을 정할 수도 있다.
스마트 보안관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T스토어, 올레마켓, U+앱마켓을 통해 내려 받으면 된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전, 자녀와 대화할 것
유해 정보 차단 전문기업 플랜티넷에 따르면, 유해사이트는 전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약 1,600개씩 생기고 있다. 자녀가 유해 정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려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밖에 없다. 다만 부모가 일방적으로 이런 서비스에 가입했을 경우 자녀들이반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자녀를 충분히 설득한 후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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