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17일 e메일을 통해 “안 원장이 19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 원장은 이 자리에서 출마 배경과 국정비전, 대선캠프 참여 인사 등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안 원장은 야권후보 단일화가 성사되기 전까지 치열한 3각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문 후보와 안 원장은 곧바로 ‘단일화 전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민심이 초반 판세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안 원장은 이를 의식해 곧바로 대선캠프 구성과 대국민 메시지 전달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대선정국의 최대 관심사는 문 후보와 안 원장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단일화를 할 것인지로 옮아갔다. 문 후보 측은 17일 안 원장에게 ‘담판을 통한 단일화’를 사실상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문 후보 경선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이었던 노영민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문 후보와 안 원장이 대화를 통해 단일화하는 게 국민이 바라는 방향이다. 대선까지 남은 기간이 너무 짧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전날 문 후보가 후보 수락연설에서 책임총리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총리에게 상당한 권한을 주겠다는 것으로, 안 원장과의 단일화 과정에서 긍정적 메시지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10∼14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야권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 누구를 지지하느냐’란 질문에 문 후보는 41.9%, 안 원장은 36.9%였다. 문 후보는 일주일 전보다 4.5%포인트 올랐고 안 원장은 3.1%포인트 내렸다. 전국 유권자 3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6%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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