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대선 레이스]박선숙 “단일화 자체가 목적 될순 없어”

민주당 인사중 安캠프行 1호… “安후보 진심 믿어 합류 결심”

안철수 대선후보의 선거총괄역을 맡은 박선숙 전 민주통합당 의원(사진)은 20일 “안 후보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진정성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고, 그의 진심을 믿는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 “대선 출마 결정을 내린 안 후보가 시대의 무거운 숙제를 감당하려면 함께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그는 “오랫동안 당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민주당 후보가 결정된 상황에서 (안철수 캠프행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전현직 의원 가운데 탈당 후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한 1호 인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안 후보 캠프행을 결심하면서 당과 상의했나.

“부담을 드릴까 봐 상의하지 않았다. 미안한 마음이다.”

―언제 선거총괄역을 제의받았나.

“안 후보가 출마 결심을 굳히며 말씀하신 것이다. 최근이다.”

―야권후보 단일화 창구가 되리란 기대가 많다.

“지금 단일화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목표는 정치를 새롭게 하고 정당이 국민의 뜻을 잘 대변하도록 선거를 만드는 것이다.”

―선거를 이끌 전략은 뭔가.

“개방성, 전문성, 상징성을 가진 많은 인사가 안 후보를 돕겠다고 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캠프를 만들겠다.”

―정당의 형태로 조직을 꾸릴 생각은 없나.

“전혀 아니다. 선거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일인데, 조직이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꼭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민주당에서 캠프로 합류할 의원이 또 있을까.

“글쎄….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