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후보 ‘빅3’가 결정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SNS 분석업체인 다음소프트에 의뢰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선출된 다음 날인 지난달 8월 21일부터 1개월간 박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안철수 대선후보가 트위터에서 언급되거나 관련된 트윗(트위터 글)을 분석한 결과 박 후보와 안 후보는 1, 2위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전화여론조사에서의 선전 양상과는 달리 SNS에서의 관심도에서는 아직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이 기간에 트위터에서 모두 229만8000여 건이 언급돼 일반 여론조사처럼 다자구도에선 세 후보 중 1위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193만400여 건에서 거론되며 박 후보를 뒤쫓았고, 문 후보는 100만 건이 안 되는 87만2000여 건에 그쳤다.
이 가운데 여론으로 분류할 수 있는 트윗을 별도로 분석해 보면 박 후보의 경우 긍정론과 부정론이 수시로 엇갈렸다. 인혁당 사건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지난주(9월 9일∼15일)에는 하루를 제외하곤 6일간 부정적인 여론이 더 많았다. 이 기간에 박 후보와 관련해 자주 언급된 부정적 단어는 ‘위기’ ‘피해’ 등이었다. 그 이후에는 ‘지지’ ‘자신감’ 등 긍정적 단어가 다시 등장했다.
안 후보는 오랫동안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은 탓에 쌓인 국민적 피로감에다 잇단 검증 공세의 영향으로 이 기간에 부정적 여론이 더 많았다. 그러나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진심’ ‘희망’ 등이 안 후보 관련 단어로 자주 부각되면서 긍정적 여론이 더 많아지기 시작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처럼 긍정론과 부정론이 시기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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