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4일 부산을 시작으로 다음 주 잇달아 광역단위 지역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대선 선거체제에 들어간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1일 “최근 각 시도당에 선대위 구성의 원칙과 함께 중앙선대위 출범 전이라도 다음 주부터 지역 선대위를 자율적으로 출범하도록 하는 방침을 전했다”면서 “24일 부산, 26일 대구 등 추석을 전후해 차례로 지역 선대위가 발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선후보도 선대위 발대식 참석차 24일 부산을 방문한다.
새누리당이 부산에서 지역 선대위를 가장 먼저 출범시키는 것은 추석을 앞두고 흔들리는 부산·경남(PK) 민심을 다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PK 지역은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이지만 4·11총선에서 야당 득표율이 40.2%에 이른 데다 저축은행 부실 사태와 동남권 신공항 무산, 공천뒷돈 파문 등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안철수 후보가 부산 출신인 데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경남 거제 출신으로 부산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점도 신경 쓰이는 부분. 대구·경북(TK) 출신인 박 후보와 PK 출신 두 명의 야권 후보가 맞붙는 구도다. 이에 새누리당은 부산 선대위를 전·현직 의원 외에 신망 있는 지역인사를 대거 포함한 매머드급으로 꾸리기로 했다.
한편 박 후보는 21일 경기 성남시 판교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광역·기초의원 워크숍에서 “지금 국민들은 너무나 힘든 현실에 처해 있다. 국민의 삶과 무관한 일로 시간과 열정을 낭비할 그런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에 대한 야권의 역사인식 공격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정치를 하는 목적은 국민이 안심하고 풍요롭게 살 수 있고 또 각자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번 대선은 누가 그런 정치를 잘할 수 있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가를 판가름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떤 선거 전략보다 국민에게 진정성을 인정받고 신뢰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생 우선을 당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