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과는 무관하게 비이성적으로 고공행진을 하던 정치 테마주의 거품이 본격적으로 빠지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 후보가 대주주로 있는 안랩은 전날보다 1만7500원(14.92%) 떨어진 9만9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다른 안철수 테마주인 써니전자, 솔고바이오, 엔피케이, 다믈멀티미디어도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잘만테크(11.68%), 한국정보공학(12.03%) 등도 급락했다.
미래산업은 21일에도 하한가를 기록하며 855원까지 미끄러졌다. 미래산업의 주가는 최대주주가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하기 전날인 13일 종가(2075원)에 비해 58.8% 하락한 셈이다.
박근혜와 문재인 테마주도 일제히 폭락했다.
박근혜 테마주 중 대유신소재는 10.93% 떨어졌고 성안과 하츠 등도 10% 이상 급락했다. 서한(6.95%) 비트컴퓨터(9.14%) EG(6.09%)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문재인 테마주 중 대장주로 꼽히는 우리들제약은 전날보다 305원(12.1%) 내린 22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도 영진인프라와 우성사료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바른손(9.46%) 위노바(7.76%) 조광페인트(6.44%)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은수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1국 팀장은 “유력 후보 관련 테마주가 같은 날 폭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테마주 거품이 사그라지는 것인지, 잠시 숨을 고른 뒤 또 다른 ‘폭탄 돌리기’가 시작될지 예의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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