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 양 끝에 머리 달린 ‘쌍두사’ 발견…“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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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4일 18시 15분


몸통 양 끝에 머리가 달린 ‘쌍두사’
[사진 : 폭스캐롤라이나 보도화면 캡처]

몸통 양 끝에 머리가 달린 ‘쌍두사’

[사진 : 폭스캐롤라이나 보도화면 캡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의 한 가정집 마당에서 머리가 두 개 달린 뱀인 '쌍두사'가 발견돼 화제라고 현지 언론 폭스캐롤라이나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쌍두사는 원래 세계적으로 드물긴 하지만 이 쌍두사는 훨씬 더 희귀하고 특별하다. 보통의 쌍두사는 머리 두 개가 몸통 한쪽 끝에 함께 달려 있는데, 이 쌍두사는 머리 두 개가 각각 몸통 양쪽 끝에 달려 있다. 즉 일반 뱀의 꼬리 부분에 머리가 하나 더 달려 있다는 얘기.

이 뱀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크린우드 카운티의 서배너 로건 양 가족 집 마당에서 3주 전 발견됐다.

짙은 회색을 띠는 이 뱀은 몸통 양쪽 끝에 머리가 각각 있으며, 각 머리에는 눈 2개와 혀 1개가 달려있다. 성인 남성이 양손을 모으면 쏙 들어갈 정도로 크기는 작은 편이다.

서배너 양 가족은 뱀을 3주 동안 살펴본 결과 양쪽 머리가 모두 몸을 지배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서배너 양의 어머니인 티나 스튜어트 씨는 "한쪽 머리가 더 크고 우세하지만 머리 두 개가 모두 몸을 지배하고 있는 것 같다. 크기가 더 큰 머리가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다른 쪽 머리가 반대쪽으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배너 양의 할아버지도 "뱀이 한쪽으로 기어가다가 멈추는데, 그러면 다른 쪽 머리가 고개를 치켜세운다. 그리고 그 방향으로 기어간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배너 양의 할아버지는 이 뱀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인근 웨어숄스 고등학교의 생물교사를 찾았고, 러프 어스 스네이크(rough earth snake) 종(種)일 거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 뱀은 미국 동남부에 서식하는 종으로 독이 없으며, 평균 몸길이는 약 17.8cm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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