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가 항문 뚫고 몸속으로 ‘쑥’ 어쩌다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5일 14시 35분


뉴질랜드에서 뱀장어가 항문에 박힌 한 남성이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무사히 퇴원했다고 뉴질랜드 헤럴드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시립병원 응급실을 찾아와 자신에게 닥친 '당혹스러운'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의료진이 X레이 촬영 등으로 살펴본 결과, 뱀장어 한 마리가 A씨의 항문에 박힌 채 체내에 들어가 있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장어는 아스파라거스의 어린 가지 크기 정도였다. 뱀장어가 어떻게 하다 A씨의 항문에 박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클랜드 보건국 대변인은 "체내에 뱀장어가 들어간 한 성인 남성이 지난 주 오클랜드시립병원을 찾아왔었다는 건 사실"이라면서 "환자의 사생활 권리를 존중하기 위해 추가 설명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병원에서 장어를 성공적으로 빼낸 뒤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비슷한 사건은 지난해 중국에서도 발생했다.

중국 홍후시에 사는 남성 장 난 씨는 새끼 뱀장어들을 욕조에 풀어 목욕을 하던 중 장어 한 마리가 성기를 통해 방광으로 들어가는 사고를 당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진 장 씨는 3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으며, 15cm 길이의 장어를 방광에서 빼냈다.

장 씨는 뱀장어로 목욕을 하면 젊어진다는 속설을 믿고 장어 목욕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장 씨와 A씨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2010년 또 다른 중국인은 장난을 치던 중 장어가 직장을 통해 체내로 들어가면서 내출혈로 사망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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