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앨빈 로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61)와 로이드 섀플리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명예교수(89)가 공동 수상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15일(현지 시간) “자원을 안정적으로 배분하는 이론을 정립하고, 시장이 잘 작동할 수 있게 설계하는 관행을 연구한 공로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로 다른 경제 주체가 어떻게 연결돼야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찾아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고 시장 전체의 효용도 커질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 왕립과학원은 이들이 이론을 현실 세계로 연결시키는 실용적인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상대의 행동을 고려해 자신에게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행동을 분석하는 게임이론 등의 체계를 세운 행동경제학의 선도자로 꼽힌다. 섀플리 명예교수는 1960년대 각 주체가 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의사결정을 하는 ‘협조적 게임이론(cooperative game theory)’을 확립했다. 그의 제자인 양준모 연세대 교수(경제학)는 “섀플리 교수는 상호 경쟁보다 협조로 해법을 찾는 대가로 불린다”고 말했다. 또 로스 교수는 1980년대부터 학생과 학교, 신규 의사와 병원, 장기 기증자와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방식을 고안했다.
두 사람에게는 총 800만 크로나(약 13억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거시경제 변수들의 영향을 분석하는 데 기여한 미국의 토머스 사전트 미국 뉴욕대 교수(70)와 크리스토퍼 심스 프린스턴대 교수(70)가 선정됐다.
이로써 올해 노벨상은 8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등 6개 부문의 수상자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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