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사진은 정수장학회가 더이상 정쟁의 도구가 되지 않고 국민적 의혹이 남지 않도록 확실히 투명하게 밝혀서 해답을 내놓기 바란다”며 이같이 우회적으로 사퇴를 요구했다.
박 후보는 나아가 “이제 정수장학회가 더이상 의혹을 받지 않고 공익재단으로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이사진에서 장학회 명칭을 비롯해 모든 것을 잘 판단해줬으면 감사하겠다”고 명칭 변경도 요청했다. 현재 명칭은 박 후보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그러나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내내 야당의 공세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등 정수장학회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이사진에 사퇴를 요구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제가 공익재단에 대해 ‘지분 매각 하라 마라’ ‘이사직 내놔라 마라’라고 일일이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설명하면서 자신이 장학회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최 이사장은 기자회견 이후 이사진과 대책회의를 한 뒤 일단 사퇴 불가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이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 누구도 이사장직에 대해 ‘그만둬야 한다’ 혹은 ‘해야 한다’고 말할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며 “2014년까지 맡은바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1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부정하는 세력에게 나라를 못 맡긴다”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을 시작으로 직접 대야(對野) 공격에 나섰다. 21일에도 충남 방문에서 “제가 정치 생명을 걸고 세종시를 지킬 동안 야당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며 문 후보와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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