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3년 만에 처음으로 1%대(전년 동기 대비)로 추락했다. 수출이 전 분기에 비해 다소 늘었지만 민간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게 주요 원인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2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3분기 중 실질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성장에 그쳤다. 이는 2009년 3분기(1.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은이 예상했던 성장률 1.8%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0.2%에 성장에 그쳤다. 전기 대비 성장률로도 2009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런 추세라면 한은이 수정 전망한 올해 성장률 2.4%도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재정위기,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등 대외 악재가 많은 데다 내수 역시 살아날 조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은은 4분기(10∼12월)에는 상황이 약간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3분기 성장률 자체는 2분기(4∼6월)보다 낮아졌지만 민간 소비지출이 늘고 설비투자도 마이너스 폭을 줄이는 등 내용은 다소 좋아졌다”며 “4분기에는 수출이 호전되고 생산도 늘어 성장률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날보다 33.07포인트(1.72%) 하락한 1,891.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1,900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9월 6일(1881.24) 이후 처음이다. 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0원 내린 1097.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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