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전세대란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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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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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계 전망
재계약건수, 올보다 12% 많아… 봄 이사철-신학기 수요도 겹쳐

전월세 재계약 시점과 이사철이 맞물린 내년 3월 전세대란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전월세 거래의 재계약이 통상 2년 단위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해 2011년 전월세 거래를 집계한 결과 2013년 전월세 재계약 건수가 132만1242건에 이른다고 30일 밝혔다. 또 내년 상반기(1∼6월) 전월세 재계약 물량이 68만8900건으로 내년 하반기 예상 물량인 63만2379건보다 5만6521건(8.9%)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써브는 봄 이사철과 신학기로 인한 학교 전학 수요가 겹친 내년 봄 전세난이 가장 심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 3월 전국의 전월세 재계약 건수가 올해 3월보다 11.6% 많은 14만1587건이고 이는 2013년 전체로도 월별 최고치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내년 2월과 4월에도 각각 12만935건, 12만887건의 전월세 재계약 수요가 대기하고 있어 내년 2∼4월 3개월간 봄철 전세대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부동산써브는 예측했다.

내년 상반기(1∼6월), 특히 3월에 전월세 재계약이 집중된 상황은 서울과 지방 모두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에서는 내년 3월 총 4만7066건의 전월세 재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3월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에 서울 전체 임대 재계약 건수의 20%가 넘는 8413건의 전월세 재계약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이외에 경기(4만34건) 인천(8388건) 부산(7765건) 대구(4533건) 대전(4511건) 등으로, 전국 전역에서 3월 전월세 재계약 수요가 월별 최고치를 나타낼 것이라고 부동산써브는 추산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적어도 내년 2분기까지는 현재의 전월세금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임대시장의 불안 요인이 많은 만큼 재계약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은 미리미리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부동산#전세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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