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꽃뱀아냐?” 여중생 신고했다 되레 걸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일 09시 39분


30대 대학원생 가출 여중생과 성관계 하려한 혐의

여중생과 성관계를 가지려던 30대 남성이 이에 실패하자 여중생을 '꽃뱀'으로 여겨 신고했다가 되레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미성년자를 유인해 모텔에서 성관계를 가지려 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관한 법률위반)로 대학원생 이모 씨(32)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10시께 광주 서구 광천동의 한 모텔에서 가출한 여중생 A양(13)과 성관계를 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조사에서 이 씨는 채팅에서 만난 A양에게 옷과 가방을 사주며 환심을 사 모텔로 유인해 성관계를 하려 했다. 그러나 A양이 이 씨가 욕실에 들어간 틈을 타 도망가는 바람에 미수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억울한 이 씨는 처음 만났던 PC방에서 A양을 다시 붙잡아 경찰 지구대에 데려가면서 "꽃뱀 아니냐"고 추궁했다.

결국 경찰에 입건된 이 씨는 "나와 같은 피해를 보는 사람이 또 나오면 안 되겠다 싶어 지구대에 A양을 데려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가출한 A양을 집에 돌려보내 주라며 지구대에 온 이 씨를 수상히 여겨 A양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사건 내용을 파악하고 이 씨를 입건했다.

[채널A 영상] ‘나이트 꽃뱀’ 따라 갔다간…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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