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거일 “재벌 반감 아래엔 자본주의에 대한 반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3일 03시 00분


“잘사는 사람에 대한 부러움이 ‘정당한 분노’인 양 행세하는 걸 막아야 한다. 시기심은 자연스러운 마음이지만 그게 정의감이 될 수는 없다.”

소설가 복거일 씨(사진)가 1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경제연구원 주최 ‘경제민주화와 기업가정신’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의 대기업 비판 여론을 두고 “재벌에 대한 반감 아래에는 자본주의에 대한 반감이 있다”며 “재벌이 아무리 착하게 행동하더라도 사람들은 늘 경계와 의심의 눈길을 보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복 씨는 이런 비판적인 마음이 처음엔 소득 재분배를 지향하다가 최근 들어 ‘평등 자체를 위한 평등’을 추구하고 타인의 재산권에 대한 비합리적 침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복거일#경제민주화#자본주의#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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