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차기 총리가 될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는 랴오닝(遼寧) 성 서기로 재직하던 시절 한국과 인연을 많이 맺었다.
리커창 서기는 2005년 9월 한국 외교통상부의 중국 고위인사 초청 프로그램으로 방한했을 때 이해찬 당시 총리를 만났다. 당시 이 총리는 베이징(北京)대에 유학 중인 딸로 인해 중국에 관심이 많았다. 이때 만난 인연으로 이 총리는 총리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개인 자격으로 랴오닝 성을 방문해 리 서기를 만나기도 했다.
리 서기는 방한 당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현 유엔 사무총장)과 김덕규 국회부의장 등과도 만났고, 손학규 당시 경기도지사(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와도 인연을 맺었다. 손 고문은 이듬해 경기도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을 때 특별히 선양(瀋陽)에 들러 리 서기를 다시 만났다.
재계에서는 강덕수 STX 회장과 인연이 있다. 2005년 방한 당시 STX진해조선소에서 강 회장을 처음 만났다. 중국 진출을 고민하던 강 회장에게 조선소 건설과 관련한 인허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겠다는 제안을 하면서 STX다롄조선소를 유치했다. 2010년에는 부총리 자격으로 다롄조선소를 방문해 강 회장을 만났다. 2011년 10월 리 부총리의 방한 때 총리실 주최로 열린 만찬에 재계를 대표해 강 회장이 참석한 것도 이런 인연 때문이다.
중국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LG그룹의 구본무 회장도 지난해 10월 방한한 리 부총리를 만났다. 리 부총리는 당시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LG그룹 계열사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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