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인터넷에서 천안함 폭침이나 제2연평해전에 대해 왜곡하는 글을 볼 때 분노하게 되고, 어떻게 이런 일이 계속 있을 수 있나 생각을 많이 합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온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사건의 희생자 유족에게 이렇게 말했다. 박 후보는 양손으로 유족들의 손을 잡고 인사를 건넨 뒤 “저도 부모님이 갑자기 흉탄에 돌아가셨을 때 너무 견디기 힘들었는데 아들을 보냈으니 그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천안함 폭침으로 아들 민평기 상사를 잃은 윤청자 씨(69)는 “무조건적 대북 지원은 안 된다. 그 소리만 들으면 피가 솟는다”고 하소연했다. 박 후보는 “제가 말하는 대북 인도적 지원은 순전히 북한 주민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연평해전 때 전사한 황도현 중사의 부친 황은태 씨(65)가 “한미동맹을 놓지 말라”고 하자 박 후보는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해야 될 부분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지킬 것은 확실히 지킨다는 전제하에서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우리 영토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켜냄에 있어서 어정쩡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NLL은 당연한 일이지만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면담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NLL 부정 발언 의혹과 관련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를 촉구하는 유족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