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은 中高 동창생 vs 文은 지지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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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3일 03시 00분


첫 TV 찬조연설 나서… “朴, 소박-다정했던 친구”, “인권변호사 文 못잊어”

대선의 또 다른 볼거리인 방송 찬조연설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의 첫 번째 연사가 2일 공개됐다.

새누리당은 박 후보의 성심여중·고교(8회) 동창으로 48년 지기인 주부 박봉선 씨(60)를 첫 TV 찬조연설자로 내세웠다. 박 씨는 ‘자랑스러운 내 친구 박근혜’라는 제목의 편지를 읽으며 박 후보의 소녀 시절 에피소드를 전했다. 대통령의 딸이었지만 몸에 밴 근검절약을 강조하며 소박하고 친근한 면모를 부각시키겠다는 취지다.

박 씨는 성심여중 재학 당시 박 후보가 통학 전차에서 경호원에게 “뒤칸에 계시라”고 한 뒤 사람들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보인 얘기, 미니스커트와 나팔바지가 유행했던 대학 시절 서울 명동에 “엄마 옷을 줄여 입었다”며 촌스러운 차림으로 나타났던 일화 등을 소개했다.

문 후보의 첫 번째 TV 찬조연설자는 부산에서 37년 동안 신발공장 노동자로 살아온 김성연 씨(51)다. 김 씨는 “인권변호사 문재인을 잊을 수 없어서, 그리고 문재인이 대통령인 나라에 살고 싶어서”라며 찬조연설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김 씨는 선원인 아버지와 연탄배달원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으며 10대 시절부터 줄곧 신발공장 노동자로 일해 왔다. 김 씨는 사회적 약자로서 힘들어할 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의 편이 되어 준 문 후보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문 후보 측은 라디오 찬조연설은 배우 김여진 씨가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수영·장원재 기자 gaea@donga.com
#대선#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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