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2일 “북한의 4월 로켓 발사를 토대로 분석한 수치”라며 “이 돈이면 옥수수 250만 t, 쌀 140만 t을 살 수 있다”고 밝혔다. 옥수수 250만 t은 1인당 배급량(355g) 기준으로 북한 주민 1900만 명이 1년 동안 배급받을 수 있는 양이다. 북한의 식량부족량이 매년 40만 t이므로 이 돈으로 옥수수를 구매한다면 6년치 부족분을 메울 수 있다.
미국중앙정보국(CIA)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은 400억 달러다. 한 번의 로켓 발사에 GDP의 2.1%가 소모되는 셈이다. 재활용되는 발사장 건설비용을 빼더라도 로켓 제작에 3억 달러, 위성 개발에 1억5000만 달러가 필요하다. 올해 두 번째 로켓을 발사하면 GDP의 3.3%가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북한은 “(로켓 발사가 성공하면) 실용위성의 지구관측 자료를 분석해 인민경제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북한의 로켓 발사는 김정은의 보여주기 식 과시 정치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은은 올해 능라유원지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을 비롯해 위락시설 확충과 고층 아파트 건설 등 비생산 분야에 돈을 집중적으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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