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2 대선 D-12]朴 “애환 챙기는 현장대통령 될것”… 文 “아름다운 단일화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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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7일 03시 00분


朴, “국정운영 패러다임 국민 중심으로 바꿀 것”
수도권 세번째 유세 “중산층 70%까지 복원”

꽃다발 받는 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유세장에서 연설하기 전 한 여성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안산=김동주 기자 zoo@donga.com
꽃다발 받는 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유세장에서 연설하기 전 한 여성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안산=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6일 안산 부천 안양 성남 등 경기 남부지역 집중 유세에 나섰다. 수도권 선거운동은 지난달 27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후 세 번째. 그동안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박빙 양상으로 바뀌면서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박 후보는 이날 모든 유세장에서 “민주당 정권이 붕괴시킨 중산층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면서 가계부채 경감책, 사교육 대책,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초등학생 ‘온종일학교’ 등 민생 공약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민주당이 폭등시킨 등록금도 반으로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했다.

전날까지 ‘노무현 정부 실정론’으로 문 후보를 직접 비판하던 모습은 사라졌고 “국민의 애환을 챙기는 현장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민생을 유난히 강조했다.

박 후보는 다만 “변화를 가장해 국민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키우는 무책임한 변화는 민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국제적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면서 “이번 대선은 책임 있는 변화냐, 무책임한 변화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주장하는 ‘정권교체론’과 ‘새정치론’을 사실상 ‘무책임한 변화’로 규정한 비판이다. 박 후보는 안양에서 성남 유세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회동 사실을 보고받았다. 그러나 박 후보는 성남 모란시장 유세에서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민생공약을 더욱 강조했다.

이날 유세장마다 1000∼2000명의 지지자가 모였고 박 후보의 5촌 조카인 가수 은지원 씨도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제2차 방송연설에서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민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고 정치의 목표를 오로지 국민 행복에 두는 민생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산·부천·성남=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文, “박근혜가 되면 정권교대, 내가 돼야 정권교체…” ▼

서울-경기 오가며 “필수생활비 절반시대 열것”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6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정권교대, 저 문재인이 돼야만 정권교체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안철수 전 대선후보와 만나 선거 지원을 약속받은 뒤 경기 수원역 앞에서 가진 집중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새누리당 정권 5년을 심판하는 선거다. 잘했으면 지지해주고, 잘못했으면 바꿔야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이 서민의 편에 서야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며 “저는 피란민의 아들로 태어나 시장에서 일하는 어머니께서 눈물로 지어주시는 밥을 먹고 자랐다. 변호사가 된 이후에도 힘없는 서민과 노동자를 위해 일하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서민의 아픔을 아는 대통령이 나와야 서민이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고, 버팀목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한 기업인이니까 그래도 도덕성에 조금 문제가 있어도 경제만큼은 잘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했다. 그런데 전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2007년에 한 번 속았으면 됐다”며 현 정권에 날을 세웠다.

문 후보는 특히 안 전 후보와의 회동을 상기시키며 “안 전 후보가 저에 대한 전폭적 지지와 적극적 지원 활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제 아름다운 후보 단일화가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당초 이날 오후 경기도 곳곳에서 집중유세를 하려 했으나 첫 방문지인 고양에서 안 전 후보로부터 회동 제의를 받고 곧바로 서울로 향했다가 회동 후 수원으로 이동했다.

이날 오전에는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반값등록금, 의료비 100만 원 상한제, 이동전화 기본요금 인하, 월세 바우처 도입 등을 통해 ‘필수생활비 절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대선#박근혜#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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