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2 대선 D-12]與, 이춘상 보좌관 유작 ‘민국아 사랑해’ 동영상 공개

2일 오전 3시.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 강수현 창의전략실장은 밤새 작업해 오던 ‘민국아 사랑해’ 동영상 8개 제작을 마친 뒤 박근혜 대선후보의 이춘상 보좌관에게 메일을 보냈다. 오전 3시 54분 강 실장은 이 보좌관으로부터 “동영상 좋습니다. 이제 일어났습니다. 강릉으로 출발합니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그날 오후에는 홍보기획본부와 함께 동영상 리뷰 회의가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이 보좌관은 돌아오지 못했다. 그는 이날 박 후보의 강원 순회유세 현장을 함께 다니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새누리당은 6일 이 보좌관의 유작인 ‘민국아 사랑해’ 온라인 캠페인 내용을 공개했다. 여기서 민국은 ‘대한민국’이다.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2002년 월드컵의 감동과 같이 나라와 가족에 대한 사랑을 대한민국의 ‘민국’이라는 고유명사를 통해 표현하고 전파하는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여야, 좌우를 따지지 않고 박근혜와 새누리당도 등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