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 정치를 계속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전에 한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대답했다고 20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안 전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당선 소식을 언제 들었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미국 체류 일정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글쎄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드릴 말씀이 없다” 등으로 짧게 말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인터뷰하려고 온 것이 아니다. 생각을 정리하려고 왔다”며 답변을 피했다. ‘미국에서 기자들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필요한 상황이 되면 말씀드리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안 전 후보는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및 딸 설희 씨와 함께 미국에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자들이 기다리던 입국장에는 혼자 들어왔다. 이날 공항에는 안 전 후보의 지지자들이 나와 ‘안철수 님 격하게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그를 맞았다. 안 전 후보는 이들과 악수를 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한두 달 체류하며 휴식을 취하고 향후 계획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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