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 핵심 참모들은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산하 외교통일추진단에 모여 있다. 그 중심에는 2010년 12월 발족한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 출신들이 자리하고 있다.
류길재(경남대) 유현석(경희대) 이정민 이정훈(이상 연세대) 최대석(이화여대) 한석희(연세대) 홍용표(한양대) 교수가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 출신이다. 박 당선인이 지난해 8월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실은 ‘새로운 한반도를 향하여’ 기고문이 이들에게서 나왔다. 연구원 발기인 중 외교통일추진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은 정부 또는 산하기관에 근무하는 이상현 외교통상부 정책기획관과 백승주 한국국방연구원(KIDA) 책임연구위원뿐이다.
외교통일추진단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윤병세 서강대 교수가 맡았다. 당초 최대석 교수가 유력했으나 남북문제를 국제관계 차원에서 풀어야 한다는 박 당선인의 주문에 따라 외교관 출신인 윤 교수가 맡게 됐다고 한다.
윤 교수는 대통령수석비서관을 지내고도 공관장(대사, 총영사)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 또는 주요국 대사, 청와대에 설치될 외교안보통일 총괄 컨트롤타워(가칭 국가안보실) 수장을 맡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 밖에 김동진 전 포스코 중국총괄사장이 한중관계 전문가로 캠프에 영입됐고, 김영목 전 주뉴욕 총영사도 당선인의 통일외교특보로 발탁됐다. 국방 분야에서는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과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이 비중 있는 역할을 했다.
정책자문에는 새누리당 현역 의원들의 기여도 많았다. 외교 분야에선 외교부 차관보를 지낸 심윤조 의원, 남북관계에선 언론인 출신인 길정우 의원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장성 출신인 김성찬(해군) 송영근 정수성 한기호 황진하(이상 육군) 의원과 여성 부사관 출신인 손인춘 의원이 국방안보추진단에서 활약했다.
아울러 대통령통일비서관을 지낸 정문헌 의원이 남북 정상회담 발언록 의혹을 제기해 대선 이슈로 만들었고, 탈북자 출신인 조명철 의원과 북한 인권운동을 했던 하태경 의원이 외곽 지원 역할을 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지낸 박진 전 의원, 북한 인권 개선에 앞장선 박선영 전 의원도 힘을 보탰다.
정보기관 출신으로는 송종환 명지대 초빙교수와 한기범 고려대 객원교수가 있다. 송 교수는 주미 대사관 공사를 거쳐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 전신) 해외정보실장을 지냈으며, 한 교수는 북한을 담당하는 국정원 3차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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