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후보가 패한 데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말만 앞세운 ‘입 진보’들이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많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수시로 정치적 견해를 밝혀온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소설가 공지영 씨, ‘나는 꼼수다’ 일원으로 총선 때 막말 파문을 일으켰던 김용민 씨 등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박근혜 당선인을 도운 ‘X맨’(우리 편인 것처럼 속이고 뒤로는 상대편을 이롭게 하는 사람)”이란 비판도 나온다.
조 교수는 21일 트위터에 “‘여성 대통령’ 박근혜의 미래는?”이라고 한 뒤 “신자유주의 맹신자 대처(영국), 중도우파 메르켈(독일), 중도 좌파 바첼레트(칠레). 바첼레트는 기대무망. 메르켈의 반의 반만 해주길”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11일 국가정보원 여직원 댓글 논란과 관련해 여직원 주소를 트위터에 공개한 데 이어 12일에는 이 여직원이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간주해 “즉각 노트북을 압수하라”고 했다가 “형법을 가르치는 교수가 형법을 모른다”는 비판을 받았다.
공 씨는 20일 트위터에 “아침에 한술 뜨다가 비로소 울었다. 나치 치하 독일 지식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라며 박 당선인을 나치에 빗댔다. 그는 최근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가 박 후보에게 5억 원을 받고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허위사실을 리트윗했다가 이 대표가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곧바로 “정말 죄송하다. 다 삭제했다”며 몸을 낮췄다.
공 씨는 국정원 여직원 어머니의 주소와 나이, 성을 공개한 한 누리꾼의 글을 재전송해 논란을 낳았고, 4일 대선후보 TV토론 때엔 “이정희는 문재인의 내면의 소리 같다”는 글을 올려 문 후보까지 종북 논란으로 끌어들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의 팟캐스트 방송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20일 조 교수에게 “당분간 학생들 가르치지 말고 연구실에 들어가서 공부를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고, 공 씨에겐 “명색이 소설가인데 140자도 안 되는 트위터를 해서 뭐하나. 10권, 20권짜리 장편소설에 도전을 해라. 창피하지도 않나”라고 비판했다.
김용민 씨는 트위터에 “박 후보가 (기독교가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는 허위 글을 올렸다가 고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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