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풀려고 히로뽕 투약후 ‘대담한’ 절도…빈집서 1억 털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4일 15시 32분


긴장감을 풀기 위해 히로뽕을 투약한 뒤 가스배관을 타고 아파트에 침입, 1억 원에 가까운 귀금속을 훔친 50대가 구속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9월 22일 밤 11시경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불 꺼진 집을 골라 침입한 뒤 명품시계 등 4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 등)로 유모 씨(57)를 구속하고 공범 김모 씨(3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 용산구 보광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돌 반지와 다이아몬드 반지 등 450여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현금과 귀금속 등 9000여만 원 어치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시 천모 씨(49·구속)와 김 씨는 망을 보고 유씨는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는 등 역할을 나눠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조사결과 과거에도 절도죄로 실형을 받았던 이들은 청송교도소에서 만나 출소 이후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범행 전 마약을 투약한 이유에 대해 "범행 전에 긴장돼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가지고 있던 히로뽕 0.61g과 1회용 주사기 4개를 압수했다.

경찰은 지난 10월 천 씨를 붙잡아 구속한 뒤 통신 추적을 통해 유 씨와 김 씨의 위치를 확인, 잠복 끝에 지난 21일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주변 장물업자 등을 상대로 이들의 여죄를 캐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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