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강북멋쟁이’,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비교해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6일 15시 22분



개그맨 정형돈(34)이 전날 MBC '무한도전'에서 부른 박명수(42) 작곡의 '강북멋쟁이'가 각종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강북멋쟁이'는 6일 오전 각종 음원 차트에서 실시간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노래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가수 싸이(35)의 '강남스타일'을 겨냥해 만든 노래다. 당초 작곡가로 나선 박명수 역시 이 곡에 대해 "강남스타일을 잡을 무기"라고 야심차게 선전포고를 하기도 했다.

한 마디로 '강남스타일'의 아류임을 내걸고 만든 노래다. 이 때문에 노래가 공개되기 전에는 '강남스타일'의 모방에 그칠 것이라는 낮은 기대가 지배적이었다. 오히려 박명수가 작곡한 다른 노래인 유재석의 '메뚜기월드' 등이 더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강북스타일'은 '무한도전'에서 다른 노래를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이날 '무한도전'은 박명수가 작곡한 6곡의 노래를 각 멤버들에게 공연토록 한 뒤 관객의 투표를 거쳐 순위를 선정했다.

강북멋쟁이는 '강동·강서·강남·강북 스타일은 다르지만, 최고 멋쟁이는 강북멋쟁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노랫말 중에 '강동은 강동의 이쁜이 있고, 강서는 강서의 귀요미 있고, 강남은 강남의 스타일 있고, 강북은 강북의 멋쟁이 있지'라는 재미있는 가사가 눈길을 끈다.

특히 강남을 지목하는 부분에서는 '말춤'까지 추면서 공개적으로 싸이에 도전했다. 또 정형돈은 '말춤'에 뒤지지 않는 중독성 있는 '네모댄스'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으면서 패러디의 진수를 보여줬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정형돈의 '강북멋쟁이' 외에 유재석의 '메뚜기 월드', 노홍철의 '노가르시아', 길의' 엄마를 닮았네', 하하의 '섹시보이', 정준하의 '사랑해요' 등의 무대가 펼쳐졌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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