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남 “참을걸” 이혼녀 “빨리 할걸”…뭘?

  • Array
  • 입력 2013년 1월 7일 11시 14분


코멘트

男 "이혼하니 불편…참을 걸" vs 女 "혼자 사는 삶이 더 쾌적…더 빨리 할 걸"

결혼에 실패하고 혼자 사는 이른바 '돌싱(돌아온 싱글)' 중 남성은 혼자 생활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며 후회하는 이가 더 많지만, 여성은 오히려 더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달 31일부터 6일간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 530명(남녀 각 265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인터넷홈페이지 등을 통해 설문 조사한 결과다.

먼저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할 때와 이혼 후 생활상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돌싱남의 43.4%는 "이혼하니 불편한 게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답을 가장 많이 했다. 반면 돌싱녀의 37.7%는 "혼자 사는 삶이 훨씬 더 쾌적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다.

그 외 돌싱남의 경우 "비관적으로 변했다"(20.8%)와 "그동안 못했던 것을 실컷 한다"(17.4%), "운명에 기대는 습성이 생겼다"(8.7%)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돌싱녀는 22.6%가 "운명에 기대는 습성이 생겼다"라고 답해 2위에 올랐고, "종교에 심취했다"(17.4%)와 "이혼하니 불편한 게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11.3%) 등이 이어졌다.

이 같은 입장차와 관련해 온리유 관계자는 "남성의 경우 돌싱이 되면 가사나 자녀 양육 등의 일상사에서 불편함을 많이 느낀다"며 "여성은 경제적으로 다소 궁핍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는 속박에서 벗어난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혼한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전 배우자와 헤어진 후 냉정을 되찾고 생각해 본 결과 이혼이 적절했는가"라는 질문에 돌싱남의 절반 이상인 51.7%가 "참을 걸!"이라고 답해 이혼 결정을 후회했다. 반면 돌싱녀는 "더 빨리할 걸!"이라는 응답이 4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자는 "후회 없다"(27.9%)와 "더 빨리 할 걸"(20.4%)순으로 답했고 여자는 "참을 걸"(34.3%)과 후회 없다(24.6%)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비에나래 관계자는 "남성은 결혼실패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어 일종의 죄책감을 갖는 반면 피해의식이 강한 여성은 해방감과 함께 후련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라고 풀이했다.

[채널A 영상] 이혼 시 양육비, 명확한 기준 나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