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ment & Housing]서울 아파트값 평균 5억원대 붕괴 코앞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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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매매가 5억780만원, 전세는 2억7043만원 사상최고

서울 아파트 한 채 값이 5억 원대 아래로 곧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징적인 가격선인 5억 원대가 무너지면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국민은행 주택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78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5월 이후 14개월째 가격이 하락했다. 국민은행이 아파트 가격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로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한강 이남 11개 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0월 6억1000만 원대가 무너진 뒤 12월 6억166만 원으로 6억 원대를 간신히 지켰다. 당분간 집값 하락이 계속되면서 이달 중 5억 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한강 이북의 14개 구 아파트 평균 가격은 3억9350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지난달 2억7043만 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찍었다. 전세금은 2011년 9월 이후 줄곧 2억6000만 원대에 머물다가 지난해 11월 2억6940만 원을 거쳐 2억7000만 원대를 돌파했다.

매매가는 추락하고 전세금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은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54.8%로 집계됐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취득세 감면이 연장될 경우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고 평균 매매가도 5억 원대를 지킬 수 있겠지만 연장되지 않으면 5억 원대는 쉽게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아파트#매매가#전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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