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무를 시작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의 특징은 직책, 명함, 서열이 없는 3무(無)로 정리된다.
비서실은 이정현 정무팀장, 변추석 홍보팀장 외엔 어떠한 직책도 만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선인 측의 한 관계자는 “역대 가장 조용한 당선인 비서실이 될 것”이라며 “몇 명 되지도 않는 데다 서로 잘 아는 사이이고, 각자 고유 업무 영역을 유지하기 때문에 굳이 별도의 직책을 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향후 대통령실 운영도 규모만 늘어날 뿐 기조는 비슷할 것으로 관측된다.
5년 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은 총괄팀, 정무팀, 정책팀, 공보팀, 의전팀 등으로 꾸려졌고 팀장급도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권택기 특임차관, 김인규 KBS 사장 등이 맡았다.
그러나 이번 비서실에는 선거 때 당선인의 실무 역할을 해온 비서진이 그대로 옮겨왔다. 의원까지는 아니더라도 백기승 공보팀장, 신동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 선거를 이끌었던 중간관리자들도 합류하지 않았다.
서열 개념도 없다.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3층에 자리 잡은 정무팀 사무실에선 자리를 배치할 때 서열대로 앉는 관행을 깨고 팀원들이 자기가 앉고 싶은 자리에 앉았다고 한다. 별도의 명함도 만들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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