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서 뛰고 있는 시애틀 유망주 최지만(21)이 최근 주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고 동아닷컴에 알려왔다.
최지만은 팀 동료인 투수 김선기(21)와 함께 시애틀 구단의 유망주 배려 차원에서 임대형식으로 지난해 11월 호주로 건너갔다.
호주 애들레이드 바이트 팀에서 1루수 겸 붙박이 4번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최지만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타율 0.385 3홈런 6타점의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주간 MVP에 선정됐다.
최지만은 9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타율 0.303으로 팀내 수위타자 자리를 지키며 5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지만은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구단의 배려로 따뜻한 호주에서 운동하게 된 것도 고마운데 이렇게 주간 MVP에 뽑혀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잘 이어가 올해 미국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팬들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는 새해 목표도 밝혔다.
인천 동산고 시절부터 거포로 주목받던 최지만은 미국 진출 첫 해인 지난 2010년 루키리그에서 시작해 하이 싱글 A까지 일년에 3단계나 치고 올라가는 저력을 발휘했다. 당시 성적은 타율 0.360 2홈런 30타점.
그는 미국에 진출한 한국 선수 최초로 루키리그 타격왕과 시즌 MVP를 비롯해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수여하는 전체 월간(8월) MVP까지 거머쥐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불행이 찾아왔다. 2011년 시즌을 준비하던 중 ‘등 근육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난 것. 결국 최지만은 2011년 한해 동안 길고 지루한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긴 재활을 이겨내고 지난해 다시 그라운드에 복귀한 최지만은 재활을 끝낸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펼치며 마이너리그 싱글 A 주간 MVP도 수상했다.
당시 최지만의 소속팀 감독으로 과거 추신수와 함께 마이너리그 생활을 함께했던 맨차카 감독은 동아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추신수와 최지만 두 선수가 포지션이 달라 절대비교는 힘들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송구와 주루실력은 추신수가, 공격력은 최지만이 낫다”고 평가했을 만큼 최지만의 향후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한편 최지만은 호주리그가 끝나는 1월 30일경 귀국해 약 2주 간의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원 소속팀인 시애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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