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벤처기업인들은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더 많은 설움을 겪습니다. 이번 기회에 손톱 밑 가시를 확실히 뽑으면 좋겠습니다.”
남민우 벤처기업협회 회장(사진)은 15일 “동아일보의 ‘손톱 밑 가시를 뽑자’ 시리즈에 소개된 생생한 사례들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손톱 밑 가시를 뽑는 일은 국내 벤처기업들이 겪고 있는 불합리, 불공정, 불공평의 ‘3불(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장비 제조업체 다산네트웍스의 대표이기도 한 남 회장은 지난해 2월부터 벤처기업협회 회장을 맡아 벤처업계의 ‘3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중소 벤처기업이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장벽들도 ‘손톱 밑 가시’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벤처기업 자금 유입통로 중 하나였던 코스닥시장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고 기업공개나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투자’마저 ‘투기’로 오해받아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회장은 “동아일보가 이 시리즈를 통해 벤처기업들이 처한 부당한 현실을 많이 짚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협회도 문제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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