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16일 전남 완도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8시 40분경 완도군 완도읍 군내리의 한 편의점 인근 횡단보도에서 완도해양경찰서 소속 A 경사(35·여)가 자신의 승용차로 김모 씨(55)와 양모 씨(49)를 치었다. 김 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양 씨는 오른쪽 다리가 부러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 경사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치(0.05% 이상)인 0.08% 상태에서 사고를 냈다. 멸치잡이 어선 선원인 김 씨와 양 씨는 이날 바다 일을 마치고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나오던 중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했다. A 경사는 경찰에서 “경위 승진시험에 떨어져 속이 상해 집에서 맥주를 마신 뒤 차를 몰고 바닷가로 바람을 쐬러 가다가 피해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경사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