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사고 수리비…국산 소형車 한 대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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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1일 13시 44분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수입완성차업체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가 수리비가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21일 수입차 3종을 대상으로 전·후면 저속충돌시험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실험 대상 차량은 벤츠 C200과 혼다 어코드, 폴크스바겐 골프. 우선 C200 수리비가 1677만 원으로 책정돼 가장 비쌌다. 어코드는 1394만, 골프는 826만 원이었다. C200은 범퍼와 프런트 패널 사이에 충분한 공간이 없어 충돌 시 라디에이터, 에어컨 콘덴서까지 손상 범위가 확대됐다. 평가 대상 외제차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부품 가격으로 전·후면 수리비가 가장 많이 들었다.

차량 가격 대비 수리비 비율은 벤츠 C200이 36.3%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혼다 어코드(33.8%), 폴크스바겐 골프(2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출시한 국산차를 같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3~4배 이상 더 저렴하게 수리비가 매겨졌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수입차 수리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품 가격의 적정화, 우량 대체 부품 사용 활성화, 수리기술 정보의 공유 등이 우선”이라며 “수리비에 대한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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