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엔진은 완성차업체의 기술력을 판단하는 핵심 부품이다. 때문에 자동차 강국 독일과 전 세계 차량이 경쟁하는 미국 등에서는 엄격한 심사를 통해 매년 ‘올해의 엔진’을 선정하며 업계를 독려한다. 이 같은 성과는 매출과도 직결돼 업체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
최근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Telegraph)가 차량 수리전문 업체 ‘워런티 디렉터’의 엔진 수리 보고서를 토대로 엔진 상·하위 10개 업체를 선정해 주목된다. 워런티 디렉트는 5만 건에 달하는 엔진 수리 요청을 업체별로 분석해 신뢰도를 높였다.
분석결과 일본 업체가 엔진고장이 적은 브랜드로 다수 포진돼 진가를 발휘했다. 혼다 차량은 344대 중 1대꼴로 엔진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1위를 차지했고 토요타는 171대 중 1대꼴로 엔진 고장이 발생해 뒤를 이었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가 119대 중 1대, 볼보가 111대 중 1대, 재규어 103대 중 1대로 엔진고장 비율이 나타났다. 6위에서 10위는 각각 렉서스(엔진 고장률 101대 중 1대)·피아트(85대 중 1대)·포드(80대 중 1대)·닛산(76대 중 1대)·렌드로버(72대 중 1대)가 이름을 올렸다.
반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엔진은 유독 고장이 잦았다. 최악의 엔진으로 선정된 브랜드는 영국의 MG로버로 13대 중 1대에서 고장이 발생했다. 아우디 엔진은 27대 중 1대꼴로 문제가 생겨 2위를, 그 다음으로 미니와 사브(2011년 파산보호 신청한 스웨덴 브랜드)가 40대 중 1대 꼴로 엔진 이상이 발견됐다.
복스홀(Vauxhall)이 41대 중 1대꼴로 결함이 있었고 푸조(44대 중 1대)가 뒤를 이었다. 이 밖에 BMW(45대 중 1대)·르노(46대 중 1대)·폴크스바겐(52대 중 1대)·미쓰비시(59대 중 1대) 등이 6위~10위를 기록해 불명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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